
방송인 김어준 씨가 제기한 KTV 영상 편집 의혹을 두고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조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정치권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그대로 받아 방송을 압박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상임위원장 권한을 이용해 방송 편집 과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김어준 씨의 주장에 반응한 최 위원장의 발언이 오히려 정치적 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일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최민희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최 위원장은 KTV의 싱가포르 출국 영상에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악수 장면이 삭제됐다는 ‘음모론’을 덥석 물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음모론 장사꾼 김어준 씨의 의혹 제기에 호응해 ‘경위를 조사해 보겠다’라며 공적 권한을 사적 권한으로 휘두르려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된 사실도 함께 언급됐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역할을 벗어난 행동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디어특위는 “국회 상임위원장은 특정 정치인의 ‘악수’가 화면에 잡혔는지 여부를 따져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물며 국회가 운영하는 기록·송출 채널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겠다’라고 엄포를 놓는 순간 이는 과방위원장 직위를 무기 삼아 방송 제작·편집 영역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강성 지지층의 행동과 함께 최 위원장의 대응 역시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특위는 “강성 지지층의 전체주의적 행태도 문제지만, 과방위원장이라는 공적 지위를 앞세워 방송을 압박한 최 위원장의 직권 남용은 더 중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미디어특위는 “지금이라도 최 위원장은 방송을 향한 ‘조사’ 운운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어 “과방위원장직을 본인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전락시키는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민희 위원장은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다 ‘강경 친명’으로 규정돼 언론이 비난해 온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당 내부 권력투쟁도 저의 강제 탈퇴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 이뤄지는 과정의 해프닝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KTV 영상 편집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최 위원장의 발언, 팬카페 탈퇴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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