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국민의힘에 몸담았던 김 전 위원장이 최근 들어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과 정치적 행보를 일정 부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4일 김 전 위원장은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 상황을 평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언급하며 “대단히 부지런하고 적극적이며 상황 인식이 비교적 괜찮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넘는 현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과거 불신을 가졌던 사람들조차 ‘실무를 시켜보니 잘한다’며 다시 보는 ‘뉴이재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인사와 관련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박용진 전 의원이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점을 두고 “이 대통령이 이제 정치적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인사만으로 정치적 통합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코스피 6000 돌파와 관련해 인공지능 산업 붐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붐으로 인한 착시 현상이 크며 전반적인 제조업은 여전히 침체 상태”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세금을 통한 규제 중심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 효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세금을 통한 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중장기적인 정책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현재 정치 전략이 과거 정치 구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2018년의 참패가 재연될 것”이라며 선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이 ‘윤어게인’과 같은 구호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미 탄핵받은 과거를 잊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데 소수의 선동에 휘둘려 비합리적인 투쟁에만 매몰돼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제명된 상황을 거론하며 “반대 의견을 배제하는 조직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에서 승리할지 장담할 수 없다”며 “2018년 지방선거와 유사한 결과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 진영의 전략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 지지층은 전체의 30%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분석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이 보수 진영의 전략 논쟁과 향후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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