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른바 ‘SNS 빛삭’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합당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의중을 언급한 게시글이 올라왔다가 곧바로 삭제되면서 당무 개입 의혹이 일었다. 이에 그는 “밤새 고통스러웠다”라며 심적 부담을 호소했고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를 계기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11일 강득구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글이 제 계정에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온갖 억측과 흑색선전이 난무해 밤새 고통스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강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게시글이 당에 부담을 줬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어렵게 합당 논란을 정리한 시점에 사실과 다른 글로 오해를 부르고 누를 끼쳤다”라며 “이는 전적으로 저의 불찰로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지방선거 이후 합당은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 직후 이른바 ‘빛삭’이 이뤄졌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 확산한 뒤였다.
야당은 이를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11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이 민주당 내부를 통해 공개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언급된 이상 글을 지운다고 해서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흔적까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절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는 ‘합당에 어떤 논의나 입당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여당 최고위원이 대통령 의중 운운하며 당의 진로를 설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 위원이 뒤늦게 게시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당무 개입의 위법 소지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강 최고위원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직접 만나 나눈 대화를 글로 썼으니 발뺌도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불법 당무 개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개혁신당 역시 문제를 제기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강 최고위원의 글이) 사실이라면 단순 의견 개진이 아니라 대통령의 여당 당무 개입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부인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안은 합당 논란이 일단락된 직후 불거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 최고위원이 공식 사과로 수습에 나섰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추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의 대응과 여야 공방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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