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온 배우 안성기가 심정지로 쓰러진 뒤 나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의 기둥과도 같은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와 팬들의 우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기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그의 가족들은 병상에서 차도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은 소식을 접한 뒤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달 31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상태가 위중하다”라고 밝혔다. 안성기는 현재 서울 모처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받고 있다. 심장 박동은 회복됐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의료진이 경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자택에서 발생했다. 안성기는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목에 음식이 걸리며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의식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병실에는 부인과 둘째 아들이 곁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에 체류 중이던 장남은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장남은 2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약 200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이뤘다. ‘고래사냥’,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등 다수의 대표작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배우’로 불려 왔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거쳐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 사실이 확인돼 투병을 이어왔다. 그는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투병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건강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과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참석하며 영화계를 향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에 영화계 원로들도 병원을 찾아 안성기의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 1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작사 관계자들과 함께 병원을 방문했으나, 병세가 위중해 가족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가족들이 병상을 지키고 있으며 장남이 귀국한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우 고건한이 ‘2025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며 안성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고건한은 “안성기 선배님의 기사를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쾌유를 기원했다. 영화계와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성기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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