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오세훈 시장과의 ‘리턴 매치’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해 들어 보수 지지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오세훈을 좀 이겨보고 싶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 강성 지지층을 향한 존재감 각인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나 의원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누구를 더 이기고 싶냐?’라는 질문에 “오세훈을 좀 이겨보고 싶은데”라고 답했다.
그는 “오 시장이 훌륭한 업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좀 이겨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오 시장과의 과거 경선 결과에 대한 개인적 소회이자 향후 재대결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오 시장에게 패배한 바 있다. 당시를 떠올리며 “2차 경선을 여론조사 100%로 치렀는데 역선택 방지 장치를 뺀 데다, 특정 방식의 재질문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과표집되는 구조였다”며 여론조사 설계가 패배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당 경선에 대해 “재미난 결과가 나왔다”라고 표현하며 승복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는 뜻을 내비쳤다.
과거에도 나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당시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했다. 이 선거는 오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치러진 것으로, 나 의원은 “출마하지 않으려 했지만, 홍준표 당시 당대표의 설득으로 나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시장이 스스로 그만둔 자리에 다시 우리 당 후보를 뽑는 것이 시민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오 시장의 결정에 책임을 물었다.
최근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한 논의에서도 나 의원은 입장을 밝혔다.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당심 70%, 여론조사 30%’ 방식에 대해 “현재 제가 지지율 2위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비율이 높을수록 오히려 역선택 수혜자가 될 수 있다”라며 특정한 룰을 염두에 두고 출마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경선 방식이 후보자 간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인사는 당의 노선과 관련해서도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중도 외연 확장을 강조해 왔고, 나 의원은 우파 결집을 전면에 내세워왔다. 이러한 대립 구도는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둘러싼 갈등에서도 드러났다.
오 시장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문건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발언하자, 나 의원은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 훈수를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라고 반박하며 노선 차이를 다시 부각시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나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단순한 의사 표명이 아니라 강성 지지층 결집을 통한 출마 명분 쌓기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오세훈 시장과의 경쟁 구도를 명확히 한 점은 전초전 성격의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약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나 의원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민의힘 경선 판세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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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구
나 의원님, 서울시장에 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