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측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언론에 공개된 진술 내용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검팀의 발표와 관련해 서정욱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선 전에는 ‘오빠’라고 하고 당선 뒤에는 ‘우리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썼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19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 여사의 태도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특검의 할 일이 남의 부부싸움 규명이냐, 정말 쪼잔하다”라고 직격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소통해 온 인물로, 이번 발언은 두 사람의 불쾌감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변호사는 “가족이나 변호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김 여사가 ‘너’라며 싸웠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더라”라며 “김 여사도 ‘계엄은 정당했다’는 윤 전 대통령 입장과 똑같다. 김 여사도 계엄에 비판적이거나 후회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제가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깜짝 놀란 건 ‘너’라는 말이었다”라며 “당선 전에는 ‘오빠’라고 하고 부부 싸움도 좀 했지만 당선 뒤에는 ‘우리 대통령’이라며 존중하는 것을 제가 직접 봤다. 그런데 ‘너’라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특검이 김 여사를 이용해 대통령을 완전히 졸장부로 만드는 여론몰이’라는 인식은 자신과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반응은 지난 15일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 결과 일부를 브리핑하며 시작됐다.
당시 특검팀은 김 여사가 계엄 선포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다 망쳤다”라고 말하며 다툰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진술을 근거로 김 여사가 계엄 실행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중 나란히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매관매직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사건 등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정리하고 수사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특검 수사는 28일 종료될 예정으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두 사람이 동시에 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
앞서 김 여사는 명태균 씨로부터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 사이 공짜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특검은 김 여사의 공소장에도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명시했고 동일 혐의로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동반 기소될 경우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법정에 서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수사 결과를 넘어 정치적 상징성과 여론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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