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소환되며 이목이 쏠렸다. 이번 조사는 특검 수사 종료를 앞두고 김 여사에 대한 마지막 대면 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재판과 정치적 파장을 가늠할 결정적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후진술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김 여사가 이번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
김 여사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이번 출석은 앞서 4일 진행된 조사 이후 일주일만의 소환이며, 이번이 9번째 조사로 알려졌다.
구속기소 된 이후로는 세 번째 조사로 전해졌다. 앞선 조사에서 민중기 특검팀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11일 소환 때 나머지 사안을 다 조사해서 마무리하는 쪽으로 생각 중”이라며 사실상 마지막 대면 조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조사 대상은 크게 세 갈래다. 김 여사는 종묘 차담회와 해군 선상 파티 등 대통령실 자원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종묘 차담회는 지난해 9월 3일 김 여사가 외부 인사들과 함께 종묘 망묘루에서 진행한 것으로,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가 문화유산을 사적 목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은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해군 지휘정 귀빈정에서 개인 파티를 진행했다는 정황에 기반한다. 김 여사는 대통령실 관저 공사 특혜 의혹도 받는다. 무등록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대통령실 이전과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았다는 점에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특검은 이 업체 대표의 배우자인 조 모 씨가 김 여사에게 고가의 디올 브랜드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김 여사 자택을 압수수색 해 디올 재킷 16벌, 허리띠 7개, 팔찌 4개 등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여사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은 김 의원 배우자가 2023년 3월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손 편지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가방은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편지에는 “영부인님. 감사드립니다. 긴 여정이었지만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곁에 계셔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8월 2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법정에 넘겨졌다.
지난 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약 9억 4,800만 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달 28일 예정되어 있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저도 너무 억울한 점이 많지만 제 역할과 제가 가진 어떤 자격에 비해서 너무 제가 잘못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이 말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좀 다툴 여지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소환이 사실상 마지막 조사라는 점에서 김 여사가 어떤 진술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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