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내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총리실이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국무총리실은 1일 김 총리를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 전달했다.
최근 여권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지목된 김 총리가 여러 차례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혀온 만큼 총리실은 불필요한 혼선을 차단하려는 차원에서 조처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 구도로 회자해 온 상황에서 총리실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정치권의 관심이 더 집중됐다. 총리실은 협조 요청서에서 김 총리가 민생과 경제, 국민 안전 등 국정 현안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시점에서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포함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설명했다. 김 총리는 최근 종묘와 한강 수상버스 등 오 시장의 행보와 연결된 현장을 방문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부각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출마를 전제로 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김 총리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변인과 인터뷰 등을 통해 출마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부인해 왔다.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가 주목하는 격전지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5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고, 나경원 의원 역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홍근 의원과 박주민 의원, 전현희 최고위원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과 함께 정원오 성동구청장 역시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정 구청장은 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고민 중이라고 답했으며, 구의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군이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김 총리가 공식적으로 여론조사 제외 요청을 내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설을 부정했지만,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 가능성 또한 정치권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국정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당 대표 또한 같은 이유로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 총리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총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제 마음대로 다 (정)하지 못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총리는)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향후 행보는) 전체 국정 흐름 속에서 하는 것”이라며 “제가 뭘 하고 싶다, 안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는 이야기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서울시장 후보 경쟁 구도에서 김 총리가 빠지는 흐름이 명확해지면서 여당 내 후보 경쟁이 재정비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편, 여론조사 과정에서 김 총리 이름이 반복적으로 포함되던 상황은 총리실 입장 발표로 조정될 전망이다. 후보군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여야 모두가 서울시장 자리를 핵심 승부처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각 정당 후보들의 공식 선언과 경쟁 구도 역시 연말을 전후해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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