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들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온 백광현 씨가 17일 추가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번 녹취록에는 김만배 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전제로 임기 중 사면을 기대했다는 취지의 대화가 포함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백 씨는 민주당이 해당 녹취의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라고 말하며 새로운 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녹취록에 이어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며 대장동 사건의 윗선 개입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백 씨는 닷새 전 공개한 녹취 내용과 함께 “남욱은 김만배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옥에서 3년만 살고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녹음파일에서 남욱은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전제하에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고 공개했다. 추가 공개된 녹취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일당 내부 상황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를 죽여야 한다’ 하니까 이제 그런 것들 다 유동규가 설정하고, 너(남욱 변호사)는 xx같이 들어와서 꼭두각시로 놀아줘 갖고 스스로 수갑을 찬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그렇지. 난 스스로 호랑이굴 들어가서 죽은 거다”라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니까 뭐냐 하면 김만배는 뒤에서 웃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근데 선거에 졌네. 이재명이”라며 “그 시나리오로 완전히 갈 수 있었는데”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선거 지니까 김만배 표정 싹 바뀌잖아. 그때부터 김만배 긴장한 것 보였죠”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나한테 계속 그랬다”라고 말하며 선거 전후 김만배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선거가 이재명이 졌네? 그럼 자기 풀어줄 놈이 없어졌어. 그래서 플랜 B로 가는 거야”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서도 남 변호사는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 이런 교감이 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녹취록을 공개한 백 씨는 민주당이 “녹취 속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데에 “들은 바와 같이 유동규와 남욱의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이재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백 씨는 “불리하면 아무 때나 내란 타령, 이제는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오면 ‘그건 모두 윤석열이 한 것’ 전략인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백광현 씨는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을 운영하며 이 대통령 관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에 참여했다.
이에 같은 해 이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명목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전력이 있다. 이번 추가 녹취 공개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은 다시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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