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핵심 수사팀장으로 활동했던 김영일 서울고검 검사가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잇단 사직과 좌천 배경에 대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영일 검사는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사직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당당히 받아들였고 견뎌냈으며 나의 신념에 따라 그것을 해냈다’라는 가사가 늘 가슴에 남는다”라며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해야 할 때 되새기는 신조”라고 밝혔다.
김 검사는 2022년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행 시절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루된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사의 이유에 대해 “새 출발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지만, 수사 이력에 따른 인사 불이익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검사를 포함해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 상당수가 이미 검찰을 떠났거나 감찰 혹은 수사 대상이 된 상태다.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김유철 전 수원지검장도 지난 7월 사표를 냈다. 대북송금 수사에 참여했던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했다는 의혹으로 서울고검 감찰을 받고 있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 역시 상설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이 대통령을 기소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4차장검사도 지난 5월 동반 사퇴했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관련 수사팀 검사들이 지방 고검 등으로 인사 이동됐다.
수도권 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이는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연이은 검사들의 퇴진이 단순한 인사이동을 넘어 검찰 내부의 불만과 불신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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