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특검 조사를 회피해온 가운데 구속 후 접견 녹취록에서 건강이 양호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사실이 드러나 이목이 쏠렸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실명 위험’을 출석 거부 사유로 들며 재판에 재구속 약 4개월 동안 법정에 불출석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이 당뇨망막병증으로 추가 진료를 받았고 글자 크기 16포인트도 못 읽는 상황”이라며 “당뇨 황반부종이라는 담당 의사의 소견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기존 주장과 배치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구속된 이후 2월 10일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이철규 의원 등과 접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에 문제가 있다”, “법원에 서류 넘어갔다 온 시간 때문에 다투고 있고 탄핵 선고 전에 나가야할 텐데”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술도 못 먹고 과식도 안 하니 건강은 좋다”고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월 14일 정진석 당시 비서실장, 강의구 당시 부속실장과의 접견에서도 “한 달 정도 술을 안 먹으니 건강이 좋아졌다”, “밤 9시면 불이 꺼지니 바로 잔다, 이렇게 많이 자본 적이 없다”라고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4일에는 강의구 전 부속실장과 김정환 당시 수행 실장과 만나 “오른쪽 눈에 떠다니던 게 거의 없어졌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야에 떠다니는 점이나 실선이 보이는 ‘비문증’ 증상이 완화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파악된다. 해당 일자는 구속취소 결정 사흘 전이다.
이같은 내용들은 관련 법에 따라 다 녹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근까지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 일정 조율에 난색을 보여 왔으나, 접견 내용을 통해 건강 이상 주장에 대한 진정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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