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를 모았던 북미 정상의 회동이 결국 성사되지 못하면서 외교 무대가 술렁이고 있다. 한때 ‘트럼프-김정은 재회’로 주목받던 회담이 무산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회동을 제안한 시점은 지난 24일부터였지만, 북한은 어떠한 공식 반응도 내지 않았다. 대신 북한은 28일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력을 실용화하는 데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됐다”라고 발표해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미 회담 무산과 관련해 “김정은 총비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되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번에 김정은과 시간을 맞추지 못했지만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회동 무산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방한 직전 일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 북한 문제에 관여하겠다. 우리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초점은 내일 중국을 만나는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성사된 긴급 회동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후 약 32시간 만에 북한이 공식 응답하며 극적인 만남이 이뤄진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29일 오전까지 북한의 반응이 없다면 회동 성사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한국 체류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이날 오후까지 북한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을 경우 막판 반전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북미 정상의 APEC 회동은 끝내 무산으로 결론지어졌다. 향후 북미 간 협상 국면과 한반도 외교 환경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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