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한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치며 외교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소신표명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일본의 이웃”이라며 “정상 간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총리의 소신표명연설은 중의원·참의원 본회의에서 처음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공식 발언으로, 이번 발언은 향후 한일 관계의 방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며 2022년에는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른다”라는 표현으로 한국을 비하해 외교적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 그가 공식 연설에서 한국과의 ‘협력’과 ‘정상 간 대화’를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연설에서는 외교 외에도 경제·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기조도 밝혔다. 그는 미·일 동맹을 “일본 외교와 안보의 기축”으로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과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틀 안에서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며, 사실상 미·일·한 3국의 공급망 공조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 공통의 위기 해결에 기여하는 제품과 기술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반도체, 조선, 바이오, 우주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AI·반도체, 조선, 바이오,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물가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휘발유·경유에 적용 중인 임시 세율 폐지와 지방 재정 보전을 위한 별도 재정 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내년 중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확대하고 ‘3문서’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연설을 통해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개선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