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에서 결정적 증거가 공개되며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새 국면이 열렸다. 통화 녹취 속 일부 발언이 재판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재판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판부에 출석한 증인은 김 씨 계좌를 장기간 관리한 증권사 직원 A 씨였다. 15일 법정에서는 2010년 11월에서 2011년 1월 사이 오간 대화 일부가 증거로 제출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가 진행한 2차 공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은 피고 측과 특검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녹취록에는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로 인한 차익을 6 대 4로 배분하기로 했다”라는 발언이 담겼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그는 2010년 10월 22일경 미래에셋증권 HTS 계좌를 개설한 뒤, 거의 매일 거래 내역을 보고한 정황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HTS 계좌는 계좌 명의인이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증권사 직원이 별도로 매매 내역을 보고하는 일은 드물다.
2011년 1월 13일 김 씨와 A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 관련 상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자신의 계좌를 관리해 온 인물들과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A 씨는 같은 날 법정에서 “20억 원이 든 계좌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단기간에 이익을 올린 뒤 이를 분배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투자 행태와는 다르다”라고 진술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은 김건희 씨의 계좌 운용 방식과 수익 분배 구조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담고 있어, 향후 공방의 핵심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언과 증거가 재판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특검과 변호인단의 전략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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