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한 직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통화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의 통신 내역을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수사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12월 3일 밤 11시 22분 계엄 선포 약 1시간 후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약 1분간 통화했다. 이어 11시 26분 나경원 의원과도 약 40초간 전화 통화를 나눴다.
추 전 원내대표는 당시 국회 출입이 통제돼 당사로 이동 중이었고,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상황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나 의원 역시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답답함과 미안함을 표현한 통화였다”라고 회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12월 4일 정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15분간 통화했고 오후 1시경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엄 선포 후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소통이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월 6일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5차례 전화를 걸었고 12월 9일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당시 대선 후보)과도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단은 이들 통화가 계엄 선포 결정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혹은 사후적 해명 차원의 접촉이었는지에 주목하며 관련자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움직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으며 향후 책임 소재와 절차의 정당성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