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귀국 과정에서 구형과 신형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번갈아 탑승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장병들에게 새 전용기를 먼저 공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동시에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라고 언급하면서 보안상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오후 8시 43분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오후 10시 16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탄 뒤 미국으로 향했다. 대통령이 귀국 도중 전용기를 교체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이번에 탑승한 신형 에어포스원은 카타르가 지난해 미국에 제공한 항공기다. 항공기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6,1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해당 항공기를 공개하며 공군이 운용하게 될 가장 아름다운 항공기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새 전용기를 처음부터 이용하지 않고 영국에서 갈아탄 점을 두고 보안 문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이란과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귀국 동선을 변경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군 장병들이 새 에어포스원을 가장 먼저 둘러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새로운 전용기를 직접 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전용기 교체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전용기를 바꿔 탄 배경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란과 관련한 보안 우려 때문에 귀국 과정에서 다른 항공기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신변 위협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삶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나는 이란의 암살 대상 리스트에서 1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위협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행기를 교체한 이유가 실제 보안 때문인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기자들이 왜 새 에어포스원을 처음부터 이용하지 않았는지를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 장병들에게 항공기를 먼저 공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전용기 교체와 보안 문제를 직접 연결하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위협 때문에 전용기를 바꿔 탄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사실을 다시 트루스소셜을 통해 알렸다. 그는 이번 비행이 튀르키예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으며 비행 경로도 거의 변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용기를 교체했더라도 귀국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군 장병을 위한 일정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암살 위협을 직접 언급한 만큼 전용기 교체 배경을 둘러싼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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