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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없는 변종 바이러스 등장…이미 160명 사망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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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파짓 포토

치료제와 백신조차 없는 에볼라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군 장악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데다 의료시설 방화와 주민 반발까지 이어지면서 통제 불능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의심 환자는 670명, 사망자는 16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기존과 달리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조차 없는 변종으로 알려졌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670건의 에볼라 의심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6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검사 시설과 장비 부족 문제로 실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61건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군 M23이 장악 중인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에서도 새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반군 측은 키상가니에서 부카부로 이동한 28세 남성이 사망한 뒤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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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23은 의심 환자 샘플 200개 이상을 북키부주 고마 지역으로 보내 추가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반군 지역 특성상 실제 감염 규모는 공식 통계보다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에서는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장례 절차 통제를 둘러싸고 주민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북동부 이투리주 르왐파라에서는 에볼라 의심 사망자의 시신 수습을 제한한 보건 당국 조치에 반발한 주민들이 치료센터 텐트에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출처:디파짓 포토

당시 숨진 인물은 지역 축구선수로 알려졌다. 유족과 친구들은 “에볼라가 아니라 다른 질병으로 숨졌다”라며 시신을 직접 수습하려 했고, 현장에서는 경찰이 경고 사격까지 하며 대치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볼라는 감염자의 혈액과 체액, 토사물 등 직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특히 사망자 시신 접촉 과정에서도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장례 절차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에볼라 가운데서도 ‘분디부교 변종’으로 알려졌다. 기존 자이르 변종과 달리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현지 의료진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에볼라 대유행을 겪었다. 1976년 세계 최초 에볼라 발병 국가로 기록됐으며 지금까지 총 17차례 유행이 발생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2,299명이 숨지는 대규모 피해도 있었다.

인접 국가들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우간다 정부는 추가 감염 유입을 막기 위해 민주콩고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에볼라 태스크포스는 해당 조치가 48시간 뒤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변종 특성상 초기 차단 실패 시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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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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