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가에서 다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선두를 차지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제치고 9월 K-브랜드지수 CEO 부문 정상을 되찾은 것이다. 최 회장은 2위로 밀려났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한 계단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의 순위가 뒤바뀐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이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온라인 브랜드 평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1일 빅데이터 평가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이 회장은 전월보다 순위를 끌어올리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의 CEO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에 활용된 자료는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수집된 온라인 빅데이터 6,446만 455건이다. 연구소는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경영진에 대한 온라인상의 관심과 인식 등을 지수로 산출했다.
상위권에서는 이 회장과 최 회장의 자리바꿈이 눈에 띄었다. 정 회장도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앞서며 3위로 올라섰고 구 회장은 4위에 이름을 남겼다. 기존 10위권 밖에 있던 기업인들의 진입도 확인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6위에 자리했다. 두 사람은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상위 10명에 포함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순위 역시 상승했다. 전월보다 두 계단 높은 7위를 확보한 반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8위로 내려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각각 9위와 10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이번 순위 변동에 기업별 주요 현안과 온라인 관심도의 차이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영진에 대한 디지털상 인식도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신사업 재편이 맞물리면서 주요 기업 CEO를 둘러싼 디지털상 인식에도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는 설명을 내놨다.

이 회장이 최 회장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한 결과에 대해서도 기업별 현안과 시기적 요인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이는 경영진을 향한 온라인 관심이 기업별 현안과 시기별 이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사에 적용된 K-브랜드지수는 온라인에서 수집한 여러 항목을 종합하는 평가 체계다. 트렌드와 미디어를 비롯해 소셜·긍정·부정·활성화·커뮤니티·인공지능(AI) 인덱스 등이 주요 산출 기준에 포함된다.
연구소 측은 각 지표에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후보 표본을 추출하거나 평가 항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거친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다만 이번 평가는 온라인 지표만을 토대로 진행됐으며 오프라인 관련 수치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확인됐다. 따라서 조사 결과는 경영 실적 자체보다는 디지털 환경에서 형성된 관심과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자료에 해당한다.
9월 평가에서는 이 회장이 선두 자리를 되찾은 동시에 정 회장과 김승연 회장의 순위 상승이 확인됐다. 이재현 회장과 정용진 회장도 새롭게 상위권에 합류하면서 CEO별 순위 구성이 달라졌다. 연구소는 이러한 변화를 기업마다 다른 현안과 시기별 온라인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바라봤다. 개별 평가 지표와 세부 분석 내용은 아시아브랜드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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