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주자 나경원 의원이 ‘드럼통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야권 비판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극우 혐오 밈을 공론장에 끌어들였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 의원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겠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한 풍자”라고 설명했지만, 해당 표현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이 전 대표를 비하할 때 쓰는 ‘드럼통 드립’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드럼통 공포정치로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며 “야당 인사들을 영현백에 담아 처리하려 했던 것은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주권자가 아닌 피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문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허위 조작 정보감시단도 “드럼통은 일베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 혐오 상징”이라며 “나 의원실 또는 캠프 내부에 일베와의 연계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의원은 과거에도 일베 폐쇄에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논란은 과거 나경원 의원의 유류비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에게 드럼통이 필요한 이유는 유류비 때문 아니냐?”라며, 2009~2010년 정치자금 수천만 원을 유류비로 지출한 의혹을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나 의원의 사진을 패러디해 ‘영현백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라는 문구와 함께 특수 유해 수습 가방인 영현백에 들어간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상황에서 야당 인사들을 영현백에 담아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을 풍자한 것으로, 나 의원의 드럼통 퍼포먼스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전략도 개연성도 없이 품위만 버렸다”라며 “역대 대선 캠페인 이미지 중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을 허위 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며,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댓글2
나경원이저것 완전히 또라이네 저딴것이 혈세를축내고있다니 어이가없네
드럼통안에 들어가서 심해까지 내려가버렷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