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文 전 사위 입건, ‘샤넬 재킷’ 김정숙 여사는 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45) 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입건되면서, 전직 대통령 가족을 둘러싼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서 씨가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계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의 전무이사로 채용된 배경과 급여 수령 경위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

검찰은 서 씨가 항공업계 경력이 전무함에도 고위직에 오른 점, 그리고 해당 시기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정황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서 씨가 받은 급여와 이주비 등 약 2억 2,300만 원이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에 대한 생활비 지원을 대신하는 형태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사건의 피의자는 문 전 대통령, 다혜 씨, 서 씨를 포함해 이상직 전 의원(뇌물공여),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업무상 배임),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직권남용) 등 총 6명이다.

한편,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의혹에 대해선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재킷은 샤넬 디자이너가 일시적으로 무상 대여한 것”이라며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국고 손실이나 뇌물죄 적용 여지는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 수사가 문 전 대통령 본인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