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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연봉 9천만 원…공기업 ‘신의 직장’은 이런 ‘복지’ 받습니다

연봉 9천만 원…공기업 ‘신의 직장’은 이런 ‘복지’ 받습니다

이시현 에디터 조회수  

한국마사회 전 직원 특별 휴가
평균 연봉 9,998만 원 수준
최근 호봉제→연봉제 전환

연봉 9천만 원...공기업 ‘신의 직장’은 이런 ‘복지’ 받습니다
출처 : 한국마사회

최근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수년 전부터 이미 7,000만 원 선을 넘어 평균 연봉이 9,000만 원에 달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이 있다. 이는 평균 연봉 9,998만 원의 한국마사회다.

지난 6월 이데일리가 기업 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직원(일반정규직 기준)의 평균 연봉은 7,012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6,876만 원 대비 1.9% 상승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의 평균 연봉은 9,998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당초 한국 마사회는 공기업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연봉 순위가 36개 공기업 중 가장 높은 회사로 꼽혔다. 특히 지난 2020년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이 4,273만 원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서부발전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봉 9천만 원...공기업 ‘신의 직장’은 이런 ‘복지’ 받습니다
출처 : 한국마사회

다만, “신의 직장이라는 명성은 현재 한국마사회에 부담스러운 별칭”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마사회가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하위 등급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도 정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연봉 · 성과금 잔치를 벌여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마사회의 경영 실태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경영지표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는 지난 2019년 7조 3,937억 원, 2020년 1조 1,017억 원, 2021년 1조 614억 원, 2022년 7,252억 원, 2023년 7,39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5년 사이 매출이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된 것이다.

이어 영업이익은 2019년 1,204억 원, 2020년 -4,603억 원, 2021년 4,179억 원, 2022년 784억 원, 2023년 47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4,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시기 한국마사회는 창립 이래 첫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연봉 9천만 원...공기업 ‘신의 직장’은 이런 ‘복지’ 받습니다
출처 : 뉴스 1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경마장의 문을 닫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한국마사회는 비상 경영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임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실상은 달랐다.

지난해 회장 리스크에 안팎으로 시달리던 한국마사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영진 일탈과 부실 감사 의혹으로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마사회 노조가 취업규칙이나 내부규정에도 없는 특별 휴가를 요구해 2017년부터 거의 매년 전 직원들에게 5일의 특별 휴가를 무단으로 제공한 점이 드러났다. 덧붙여 마사회 경기도 과천 경마장에 설치된 전광판 내에 ‘고급 밀실 휴게시설’이 설치됐다는 지적도 함께 거론됐다.

이어 올해 역시 한국마사회는 국정감사의 뜨거운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8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는 2023년 경영 등급이 하락한 한국마사회(마사회)가 직원 성과급을 전년 대비 13배 이상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특히 마사회장의 성과급은 마사회가 2017년 이후 지급한 성과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임직원 성과급 지급 총액’에 따르면, 정기환 마사회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급 4,208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 연봉으로 알려진 1억 3,735만 원을 합하면 한 해 동안 1억 7,943만 원을 가져간 셈이다. 이어 임원 8명에게도 평균 4,411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돼 총 3억 5,291만 원을 지출했다. 성과급을 제외한 임원들의 평균 급여는 1억 988만 원이다.

한편, 최근의 한국마사회는 자사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일반직원의 보수 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대전환해 보수적인 공공기관에서 간부급이 아닌 전 직원들이 연봉제를 수용하는 드문 사례를 만들어냈다.

출처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연봉제를 기반으로 직무 중심’ 일하기를 함께 강화한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달인’들을 ‘직무 전문가’로 뽑는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두 가지 혁신을 통해 경영진의 지시보다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실제로 노사와 직원 모두가 공감하는 직무 중심의 보수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전담 조직 구성, 연중 노사협의, 직원설명회 등을 추진해 직원 연봉제 전환(2024년 1월 1일부)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수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연공성을 대폭 완화한 실적을 선보였다.

다만, 한국마사회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마사회가 그간 만들어온 오명들을 모두 털고 가야 한다”는 시각 역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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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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