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한국 3억 3,500만 원
GDP 대비 7.79배 수준
사교육비 부담률 78.8%
전 세계에서 1인당 소득 대비 가장 아이 키우는 데 제일 많은 돈을 쓰는 나라가 한국으로 나타나 화제다.
한국에 이어 중국이 2위, 이탈리아가 3위 순으로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에서 자녀 1명을 키우는 데 필요한 금액은 약 3억 3,5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올해 2월 미국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인구 및 공공정책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위와 인구연구소는 국가별 자녀 양육비 분석 보고서를 통해 “18세까지 자녀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한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대비 7.79배로 나타나 전 세계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라고 분석했다.
2022년 기준 1인당 한국 GDP(약 3만 2,400달러·한화 약 4,300만 원)로 계산했을 때, 아이 한 명에 3억 3,500만 원가량의 양육비가 필요한 셈이다. 실제 전 세계 국가 대비 한국은 높은 교육비를 자랑하기도 해 부모가 느끼는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론조사 업체 모노리서치가 조사한 ‘교육과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낀다는 대답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을 훨씬 웃도는 78.8%에 달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들 중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이들은 43.2% 수준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사교육비가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로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교육비가 가계지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5분의 1 수준을 자녀의 교육비로 할애하는 셈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32.3%의 응답자가 가계지출의 20~30%를 교육비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교육비가 40% 이상이라는 응답도 8.8%로 나타났다. 심지어 과도한 교육비 등으로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44.4%에 달했다. 아이 교육비를 위해 부모가 대출까지 받아 양육하는 상황인 셈이다.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학생 1인당 민간 부담 교육비 지출 규모는 초·중·고교생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6위 수준인 1,45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학생 1인당 민간 부담 지출액 OECD 평균인 초중고교생 929달러 대비 높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위와 인구연구소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또한 높은 양육비가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중국에서의 양육비는 GDP 6.3배인 7만 4,800달러(약 1억 원) 수준이다”라며 “중국에서 자녀를 대학교 과정까지 진학시킬 경우 9만 4,500달러(약 1억 2,500만 원)까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탈리아 역시 GDP 6.28배를 기록하면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영국(5.25배)과 뉴질랜드(4.55배)로 5위권에 들었으며 일본(4.26배), 미국(4.11배), 독일(3.64배) 수준으로 소득에 비해 높은 양육비를 자랑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