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전수조사와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을 비판한 일부 언론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한 발언이 책임 회피로 해석되고 외국인 노동자의 경제적 기여에 관한 언급도 본래 취지와 다르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일부 보도가 발언의 맥락을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언론의 보도 윤리까지 문제 삼았다. 특히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는 SNS 활동에 대한 비판에도 반발하며 관련 보도에 사과를 요구했다.
28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짜장면 좋다는 건 짬뽕 폄훼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특정 정책이나 인물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다른 대상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논란은 지난 26일 농어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농지 조사 관련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저는 원래 수도권 인근 투기 목적의 농지 상황을 확인해 봐야겠다고 했는데 우리 장관(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님께서 저한테 ‘그거 하는 김에 전수 조사합시다’라고 제안해 (농지 전수조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이를 송 장관에게 책임을 넘긴 발언으로 해석하자 이 대통령은 정책 제안자를 칭찬하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농지 조사는 반발이 있겠으나 꼭 해야 할 농업 개혁의 핵심이고, 훌륭한 제안을 한 사람이 장관이었기 때문에 칭찬 삼아 ‘내가 지시했지만, 장관이 제안해 준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지 전수조사를 직접 지시한 사실이 공개된 만큼 제안자가 누구인지 밝힌다고 대통령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개된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보고, 최소한의 보도 윤리를 가지고 쓴 것인지 의문”이라며 보도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둘러싼 비판에도 반감을 나타냈다. 그는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는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아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반박 활동을 제한하려는 시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를 떠올리는 발언도 내놨다.
외국인 노동자 관련 보도 역시 반박 대상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 고용보다 국내 노동자 채용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 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후 관련 발언이 외국인 노동자는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도되자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노동자에 비해 도움은 되지만 ‘크게’ 도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비교 화법이 분명한데도 ‘도움 안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제하고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해석에 반발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사과도 요구했다.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서도 비판적인 보도가 공무원의 적극적인 정책 집행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개발 단계에 있는 제품을 정부가 먼저 구매해야 하지만 감사와 수사 등을 우려해 검증된 제품만 선택하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하이브리드 정책 시대, 까대기식(비난성) 보도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SNS 글을 통해 농지 조사와 외국인 노동자 정책에 대한 보도 해석을 반박하는 동시에 언론의 비판 방식이 정부 정책 추진에 미치는 영향까지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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