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추가 구속영장 심문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부정한 의도가 없었고, 인사 문제에도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건강상 어려움을 이유로 구치소 밖에서 치료받고 싶다는 뜻도 재판부에 전달했다.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김 여사의 신병 처리 결과는 이르면 27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김 여사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문을 진행했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제1호 법정에서 열린 절차는 약 45분 만에 마무리됐다. 오경미 대법관이 심문을 맡았으며, 외부 참관 없이 비공개로 이뤄졌다.
서울남부구치소에 머무는 김 여사는 법정에 직접 출석하는 대신 영상 연결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심문 과정에서 약 15분 동안 직접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품 수수 경위와 혐의에 대한 생각을 재판부에 설명한 것이다.
김 여사는 “욕심이 있었던 게 아니라 성의로 물품을 받았다가 반환했고 인사권에 관여한 것도 없는데 엮여서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받은 물품을 돌려줬으며 인사 결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여사 측 설명의 핵심이다. 다만 이는 김 여사가 심문에서 제시한 주장으로, 혐의의 사실관계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과는 구분된다.

건강 문제도 직접 언급했다. 김 여사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호소하면서 구치소 밖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필요성을 판단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와 치료 의사를 함께 설명한 셈이다.
변호인단은 이번 추가 구속영장 청구가 적절하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 등 기존 사건의 구속기간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별도로 기소된 알선수재 혐의를 근거로 신병을 계속 확보하려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김 여사 측은 이를 이른바 ‘별건 구속’ 문제로 규정하며 영장 발부에 반대했다.
반면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를 계속 구속해야 할 사유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특검 측은 심문 과정에서 추가 구속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변호인단이 제기한 별건 구속 주장에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추가 영장 발부의 정당성을 놓고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심문은 기존 구속기간이 오는 31일 종료되는 상황에서 특검팀이 새로운 영장 발부를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김 여사와 관련된 자본시장법 위반 등 사건의 상고심 결론이 구속 만료 전에 나오기 어려워지자, 특검은 별도 사건의 혐의를 근거로 추가 구속을 추진했다.
대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김 여사는 구속 상태에서 남은 재판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반대로 추가 영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기존 구속기간 종료에 따른 석방 가능성이 생긴다. 직접 억울함을 호소한 김 여사와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특검의 주장이 맞선 가운데,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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