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47주기를 앞두고 공개 석상에서 남긴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으로 번진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생애를 회고하며 국민적 단합을 당부했다. 온라인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영화 논란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북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개최된 파독 간호사 구미 방문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47주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 그는 부친이 국가 발전에 쏟았던 노력을 되짚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직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바쳐 일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친이 생전에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부친이 직접 보았다면 자랑스럽게 여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 역시 같은 마음이라면서 국민이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서로 다른 시각이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의 제2도약을 위해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한 번 더 환생하셔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현 정치 상황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과거와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그 정도 했으면 조용히 쉬거라”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네티즌은 과거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며 공개적인 정치적 메시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댓글들은 개별 이용자의 견해로, 전체 여론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작품에 대한 반발은 영화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확산했으며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출연진을 향한 항의도 이어졌다.
국정감사에서는 영화와 관련한 압수수색 필요성까지 거론됐다. 국민의힘 의원 109명은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서한을 보내 해당 작품의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했다.
MBC ‘PD수첩’은 오는 27일 오후 10시 20분 ‘암살자(들), 누가 선을 넘었는가’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약 한 달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허진호 감독을 만나 논란에 대한 생각을 듣고, 창작의 자유와 비평의 자유를 둘러싼 쟁점을 살펴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도식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열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정치권 인사, 파독 간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하며 유족 측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모 발언과 영화 논란이 비슷한 시기에 알려지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다양한 평가도 다시 드러나고 있다. 다만 영화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온라인의 엇갈린 반응 역시 각각의 정치적 견해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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