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가 최근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옛 사저인 ‘선혜원’에서 기획 행사를 선보인 가운데 SK그룹 오너 일가의 대외적 역할 측면에서 그에 대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등장했다. 실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에서 열린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2.5’에 참석하며 김희영 총괄디렉터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 시각)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Annual Gala’에 두 사람이 함께 자리하며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쟁점이 된 것은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빈도와 그 의미다. 27일 한국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김 총괄디렉터가 기획한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2.5’ 행사 첫날 현장을 직접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도 함께 참석했다. 해당 행사는 지난 7월 최태원 회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 후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동반 등장한 첫 자리로 기록됐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총괄디렉터가 공식 석상에서 나란히 포토타임을 가진 것은 지난 2023년 10월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당시 행사는 루이비통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 갈라 디너였다.
이러한 행보 이후 개최된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전시 중심이던 선혜원을 음악·무용 등 공연예술과 차세대 예술 교육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넓히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김 총괄디렉터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는 성악가와 정구호 공연·전시 연출가를 초청해 공연과 공개 교육을 합쳤다. 또한 세계적 거장이 청년 예술가를 지도하는 ‘배움의 과정’을 대중과 공유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행보를 두고 “최 회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 데 비춰 김 총괄디렉터의 위상이 사적 동반자를 넘어 SK그룹 오너 일가의 대외적 역할 측면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향후 문화예술을 매개로 협력할 가능성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주가 1968년 매입해 거주한 장소다. 이후 SK 그룹의 영빈관으로 쓰이다 지난해 미술 공간으로 바뀌어 일반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BTS가 공개한 ‘스윔’ 라이브 영상에서는 선혜원 건물 중 하나인 경흥각이 무대로 활용되기도 했다.
지난 2024년 7월 김 총괄디렉터는 티앤씨재단 이사장직을 나석권 이사장에게 넘긴 뒤 이사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SK 자회사 휘찬이 운영하는 제주 포도뮤지엄의 총괄디렉터로서 전시 기획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공개 행보는 지난 2023년 파리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7월 이후 잦아지고 있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재산 분할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김 총괄디렉터와 함께하는 공개 일정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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