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장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추모 화환이 거센 반발을 받으며 행사장 구석으로 치워진 것이다. 이후 해당 화환을 불태운 사진까지 올라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전날 추모식에서 이 대통령 명의의 화환이 행사장 한쪽으로 옮겨진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명의의 화환도 같은 자리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환이 옮겨진 구체적인 경위와 주최 측의 승인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정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화환을 들어 옮기는 동안 주변 시민들이 “갖다 버려라”, “꺼져라”, “가짜는 바이바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이 퍼지자, 누리꾼 사이에서 과격한 행동을 지적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예의라곤 없는 행동이다”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안 보내면 안 보낸다고 욕할 거면서 신성모독 하듯 난리 치며 욕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썼다. “하여간 못 살겠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같은 날 또 다른 사진을 통해서는 이 대통령 명의의 화환이 불태워진 사실도 확인됐다. 이러한 소식은 3만 회 넘게 조회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대통령 명의의 화환이 옮겨진 일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7년 10월 26일 열린 38주기 추도식에서는 일부 참석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화환을 훼손하려 했다. 이어 지난 2020년 41주기 추도식 이후에는 문 전 대통령의 화환을 경비초소 뒤편에 버린 혐의로 60대 남성 A 씨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A 씨(당시 69세)는 지난 2021년 9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무죄를 결정받았다. 재판부는 민간단체가 주관한 추도식의 화환을 공무소에서 쓰는 물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폐쇄회로(CC)TV 영상만으로는 A 씨를 화환을 옮긴 사람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3년 10월 25일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에서는 육군사관학교의 홍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반발한 참석자가 윤 전 대통령의 근조화환을 거꾸로 돌리는 일도 있었다.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화환을 옮기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진 가운데 화환을 훼손한 정황까지 포착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과거 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의 화환을 둘러싸고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한 온라인 반응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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