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이 잇따라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가 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추 지사가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이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김 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이 정치쇼’를 통해 추 지사가 민주당 다음 대선후보가 되면 보수진영 입장에서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질문에 “저는 땡큐”라고 답했다. 이어 추 지사를 두고 “이분(추미애 지사)은 우리 보수는 우리 보수진영을 위해 늘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성태 전 의원은 경기도 재정도 거론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경기도 채무 비율이 12.86%밖에 안 된다. 서울시도 20%가 넘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건전 재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굳이 ‘고름 덩어리’를 만들었다”라는 것이다.
또한 김 전 의원은 “그 전임 지사로 (책임을 거슬러) 올라가면 김동연 전 경기지사 다음에 누구냐. 이재명 대통령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또한 “전임(도지사)들하고 차별화시키면서까지 자신을 정치적으로 돋보이려고 하는 도지사, 상대 진영에서 볼 때는 대견스럽다”라고 말을 보탰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추 지사의 행보를 짚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기도 국정감사를 지켜본 소감으로 “경기도 국감을 보면서 ‘추 지사가 여건이 된다면 (중수청장) 인사청문위원으로 들어가고 싶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 여당 거물들이 싸우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이번 정치권 공방의 발단은 추 지사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당시 추 지사는 ‘맛집이라고 추천받아 갔는데 맛과 위생 등이 엉망이었다’는 표현으로 김 후보자를 ‘소문난 맛집’에 빗대 비판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7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추 지사를 직접 겨냥해 발언했다.
박 의원은 “특히 추 지사는 경기지사나 잘해야 한다”라며 “맛집은 경기도에서 찾아야지 왜 여의도까지 (간섭)하려고 하느냐”라고 질책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추 지사가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도정을 넘어 이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까지 지나치게 관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추 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지사로서의 일보다 여의도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지적에 맞섰다. 지난 13일 추미애 지사는 “대권 행보를 했다면 오히려 경기도 재정 상황을 감추고 빚을 내서 도민이 혈세 부담을 더 떠안거나 말거나 인심을 쓰면 박수받을 일이다. 양심상, 법리상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추 지사가 지난 1일 김 후보자를 비판하면서 시작된 공방은 야권 인사들의 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추 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대권 행보라는 지적에 선을 그은 만큼 관련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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