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추 시장은 내란 특검의 기소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 당일 나눈 통화에 표결 방해 지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재판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추 시장은 지난 12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진행된 뉴스1 대구경북취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형사재판과 지역 현안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추 시장은 “애초부터 특검이 조작 기소하고 정치 탄압한 것이다. 20년 구형은 터무니없는 정치 탄압이다”라며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계엄 선포 당일 윤 전 대통령과 이뤄진 통화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았다. 당시 약 2분간 진행된 통화가 표결 방해와 관련된 지시를 전달받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2분간 통화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에 관해 설명하고 ‘원내대표에게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내용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진술했고, 나도 조사 초기부터 그런 내용의 통화였다고 일관되게 말했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특검이 해당 통화를 표결 방해 혐의와 연결한 데 대해서는 증거 제시가 부족하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추 시장은 “그러나 특검은 ‘계엄 표결을 방해하는 내용의 통화다’, ‘(윤 전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았다’라며 ‘뇌피셜’로 이야기한다”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라며 특검의 수사 내용을 문제 삼았다.
추 시장은 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뤄진 표결 과정도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결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라’는 지시를 들은 적도 없고, 마음을 먹을 이유도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 국민의힘 의원 누구도 계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사람이 없다. 계엄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십 분간 생중계되는 장면에서도 표결에 방해를 받거나 한 모습이 없었다. 당당히 싸워서 이겨내겠다”라며 법정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취임 100일을 맞은 추 시장은 대구 경제 회복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건설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경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지역 지원 정책을 둘러싼 ‘TK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추 시장은 대구·경북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내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여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장에게 중요한 기준은 여야가 아니라, 대구의 발전과 시민의 이익이다. 대구에 필요한 일이라면 정부, 여당과 적극 협력하겠지만, 부당하거나 지역의 이익을 훼손하는 사안에는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며 실용적인 시정 운영을 강조했다.
추 시장은 대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책 추진과 함께 형사재판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뉴스1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특검 수사에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징역 20년 구형을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추 시장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거듭 부인하며 다음 달 예정된 1심 선고를 앞두고 법적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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