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 중인 가운데 변호인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에 직접 선을 그었다. 앞서 정치권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분노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전해졌지만, 본인이 이를 바로잡고 나선 것이다.
8일 S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쪽 분량의 자필 입장문을 통해 “저의 진의와 다른 부분이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문의 제목은 ‘검찰 개혁은 법원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로 확인됐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7일 한 언론사에 실린 자신의 변호인에 대한 인터뷰를 언급하며 “저의 진의와 다른 부분이 있어 정정하려고 한다”라는 말로 글을 열었다. 앞서 언론은 변호인 발언을 옮기면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화가 많이 났다”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을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서운해한다”라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이화영 전 부지사는 자신의 변호인이 내놓은 발언과 거리를 뒀다. 김광민 변호사의 인터뷰에 대해서는 “저의 오랜 수형 생활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한 모양”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조작된 누명으로 저와 마찬가지의 고통을 받고 계실 대통령님의 고뇌도 공감한다”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는 이 전 부지사가 사실상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직접 나서 비판의 강도를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전 부지사는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심경을 “쌍방울 대북 송금에 관한 수원지검의 조작이 국회의 국정조사 등을 통해 상당 부분 드러났음에도 진상규명이 진행되지 않고 지체되는 게 답답하고 억울하다”라는 말로 드러냈다.
아울러 대북 송금 사건이 검찰의 조작이라는 기존 주장은 입장문에서 되풀이됐다. 이 전 부지사는 특검 수사도 촉구하며 “거짓을 조작한 수원지검 검사들을 특검이 신속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라는 호소를 남겼다. 이와 함께 그는 “범죄를 저지른 검사들을 처벌하는 것은 검찰 개혁의 당연한 과정”이라는 주장을 폈다.
한편,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됐다고 결론 내놓고선 정작 그 사건으로 5년째 수감 중인 사람을 철저히 방치하고 있는 현실이 잔인한 것 아닌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등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022년 9월 구속된 이후 5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의 뇌물 등 혐의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됐다. 이화영 전 부지사와 관련된 사안이 최근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거론된 가운데 향후 여론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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