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잦은 SNS 메시지를 두고 공개적으로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대통령의 말은 일반 정치인의 발언보다 파장이 큰 만큼 현안마다 직접 입장을 내는 방식이 오히려 메시지의 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취지다. 여권 내부 현안인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도 더 이상 판단을 미루지 말고 당 차원의 결론을 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SNS 활용 방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니까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이 하신다”며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자제를 주문했다.
현안마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내는 방식이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발언이 갖는 무게도 거론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씀은 대통령의 언어이기 때문에 한 말씀 한 말씀을 취소할 수 없는 메시지”라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당원들에게도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이 하시면 약효가 없어진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두고는 “적격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지용 검사장 문제에 대해 저도 많은 의원들과 설득도 하고 소통도 했다”고 자신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당 차원의 정리도 서둘러야 한다는 쪽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지금 그분들도 당론이 결정되면 당론에 따르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쯤 해서 의원총회를 소집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차일피일 넘기지 말고 당내 논의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북한 문제에서도 별도 해법을 꺼내 들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북한이 사과하지 않은 상황을 두고 “북한은 항상 그런 작전을 쓴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과 군사회담을 추진해 군사분계선(MDL)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박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의 소통 방식과 여당 내부 의사결정 모두에서 ‘과잉’과 ‘지연’을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모인다. SNS는 자주 쓰기보다 대통령 발언의 무게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절제하고, 김 후보자 문제는 당내 토론을 거쳐 신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공개 메시지가 여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박 의원의 이번 발언도 단순한 개인 의견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 내 추가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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