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는, 이른바 ‘트리플 태풍’ 상황이 나타났다. 제27호 태풍 ‘초이완’과 제28호 태풍 ‘놀로’에 이어 제29호 태풍 ‘고구마’까지 새롭게 발생하면서 한글날 연휴를 앞둔 여행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세 태풍 모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주변 해상에서 이동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향후 진로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고구마’는 지난 5일 오전 9시 괌 동쪽 약 2,560㎞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존에 이동 중이던 ‘초이완’과 ‘놀로’에 새 태풍까지 더해지면서 북서태평양에는 세 개의 태풍이 동시에 자리하게 됐다.
현재 예상 경로만 보면 세 태풍이 한반도를 직접 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본 본토 상륙 가능성 역시 현재까지 예보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일본 연휴인 오는 10일부터 12일 사이 세 태풍이 일본 주변 해상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현지 기상 상황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새로 발생한 ‘고구마’는 이름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흔히 떠올리는 음식 이름과 같지만 실제로는 일본이 제출한 태풍 이름이다. 명칭은 별자리인 ‘작은곰자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구마’는 이날 괌 동쪽 약 2,450㎞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북서쪽을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로 현재 활동 중인 세 태풍 가운데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한 편이다.
다만 향후에는 빠르게 강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오는 9일 최대풍속이 초속 35m까지 올라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11일에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 수준까지 세력이 커질 전망이다. 이 시점에는 괌 북북동쪽 약 1,21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구마’는 다른 두 태풍보다 상대적으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진로가 변수로 꼽힌다. 11일까지는 괌 북쪽과 일본 남동쪽 사이 먼바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 이동 경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먼저 발생한 ‘초이완’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도쿄 남남동쪽 약 98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 수준이다. 이후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이동한 뒤 8일 오전 삿포로 동북동쪽 약 2,12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놀로’는 괌 북동쪽 약 3,410㎞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상태다. 9일에는 도쿄 남동쪽 약 1,390㎞, 10일에는 약 1,190㎞ 해상까지 접근한 뒤 점차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방향도 북쪽에서 북동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시됐다.
‘놀로’는 중앙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북서태평양으로 넘어오면서 제28호 태풍으로 분류됐다. 국제 명명 원칙에 따라 하와이어로 ‘가득 찬’을 의미하는 기존 명칭도 그대로 유지됐다.
일본기상청도 세 태풍을 동시에 감시하고 있다. 6일 오전 3시 기준 ‘초이완’은 강한 태풍, ‘놀로’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석됐고 ‘고구마’는 아직 열대폭풍 수준으로 분류됐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다만 ‘놀로’와 ‘고구마’의 5일 뒤 예상 위치를 나타내는 예보 반경이 최대 440㎞에 달하고 ‘고구마’의 11일 이후 진로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한글날 연휴와 일본 연휴가 맞물리는 시기인 만큼 일본 여행을 앞둔 경우 출발 직전까지 태풍 진로와 현지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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