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추경호 대구시장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당은 특검의 판단이 구체적인 증거보다 정치적 추론에 기대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 시장을 공개적으로 엄호했다. 특히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공소사실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의 무죄 판단을 기대한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2일 성명을 통해 특검의 징역 20년 구형을 “정치적 의도와 추론에 의존한 공작 수준의 중형 구형”이라고 규정했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이 같은 형량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당은 추 시장이 계엄 해제 표결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받거나 이를 받아들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당시 혼란스러운 국회 상황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는 점을 방어 논리로 제시했다.
표결 불참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대구시당은 추 시장이 국민의힘 의원 누구에게도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보다는 정황과 추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당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징역 20년이라는 구형 역시 사실관계에 비해 과도하게 무겁다고 평가했다.
비판은 특검 수사 전반으로도 번졌다. 대구시당은 이번 사건을 통해 보수 진영 전체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 시장 개인의 형사재판을 넘어 보수 정치권 전체를 ‘내란’ 프레임 안에 묶으려는 시도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대구·경북 지역 정책에 대한 불만도 함께 꺼냈다. 대구시당은 이른바 ‘대구·경북 패싱’에 특검의 중형 구형까지 더해졌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향후 판단은 법원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대구시당은 재판부가 정치적 해석이 아닌 사실관계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추 시장에게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반면 특검팀의 공소사실은 전혀 다른 방향에 놓여 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 협조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는 방식으로 소속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것이 특검 측 판단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특검이 제시한 공소사실과 추 시장 측 및 국민의힘 대구시당의 반박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징역 20년 구형 이후 대구시당까지 공개적으로 방어에 나서면서 추 시장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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