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당의 정치적 뿌리와 연결되는 상징적 지역으로 평가했다. 광주만이 아니라 부산 역시 민주당이 중요하게 바라보는 정신적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김영삼·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차례로 거론하면서 부산을 ‘민주적 정통성의 성지’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해양수도 조성과 북극항로 개척,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도 함께 내놨다.
김 대표는 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산의 정치적 의미를 먼저 꺼냈다. 그는 “민주당은 사실은 광주뿐만 아니라 부산을 정신적인 원천의 하나로 명백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 근거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들었다. 군정 종식과 5·18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부산이 민주주의 역사에 큰 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다. 이후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한 인물들이 연이어 대통령에 올랐다는 점도 함께 부각했다.
김 대표는 이런 흐름을 묶어 부산을 “민주적 정통성의 성지”라고 규정했다. 부산을 단순한 전략 지역으로 보기보다 민주 진영의 역사와 정체성이 축적된 공간으로 바라본다는 취지다.
정치적 상징성뿐 아니라 지역 발전 구상도 동시에 제시됐다. 김 대표는 내년 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해양수도 추진, 북극항로 개척 과정에서 민주당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역균형발전 구상에서는 ‘서울 5개 만들기’라는 표현을 꺼냈다. 수도권에 집중된 기능과 기회를 여러 지역 거점으로 나누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그 선두에 부산이 서야 한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부산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없다는 현실도 짚었다. 그는 지역 내 의석 부족을 당 전체 의원들의 활동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시에 부산 시민들에게도 시정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심과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해양수산부 이전 이후의 부산 청사진에 초점을 맞췄다. 관련 기관들이 모이고 가덕도 신공항과 접근 철도까지 완성되면 부산이 해양금융과 비즈니스, 인공지능이 결합된 해양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민주당 차원의 예산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부산을 글로벌 해양 허브로 키우기 위한 관련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역 현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차질 없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법안 심사, 북항복합형돔아레나 사업 지원 등을 민주당에 요청했다.
김 대표는 부산에 앞서 울산에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울산에서는 8년 만에 민주당 소속 시장을 선택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내세운 민주도시와 산업 AX 선도도시, 동북아 에너지 허브 구상도 지원 대상으로 제시됐다. 민주당은 이를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울산과 부산 방문을 끝으로 민주당이 지난달 2일부터 진행해 온 전국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 일정도 마무리됐다. 김 대표는 마지막 일정에서 부산의 정치적 상징성과 지역 성장 전략을 동시에 부각하며 당과 지역의 접점을 넓히는 데 무게를 뒀다.
결국 이날 메시지의 핵심은 부산을 민주당의 또 다른 정신적 기반으로 재조명한 데 있다. 김 대표는 광주와 함께 부산을 민주 진영의 역사와 연결되는 지역으로 바라봤고, 그 상징성을 실제 지역 발전 정책과 결합해 강조했다. 부산을 향한 정치적 의미 부여와 정책 지원 약속이 동시에 나온 만큼 향후 민주당의 지역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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