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추미애 경기지사와 이에 맞선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추 지사에게는 경기지사 역할에 집중하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에게도 갈등을 키우기보다 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내에서 공방이 번지는 상황을 두고 양쪽 모두 지나치다는 판단을 내놓은 것이다.
박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최근 추 지사가 이 대통령을 향해 내놓은 발언에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추 지사는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와 유튜브 방송 등에서 “대통령은 이들(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 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냐,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되는 것이 민주화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현직 경기지사인 추 지사가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이다. 그는 “추 지사는 법사위원장이 아니기에 경기지사 길을 잘 가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전달할 의견이 있더라도 공개적인 충돌이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입장도 내놨다.
박 의원은 “설사 문제가 있더라도 경기도지사이기에 대통령께 전화, 또는 여러 방법으로 얘기할 수 있다”라며 “꼭 그렇게 우리끼리 싸워 내란 세력한테 집권의 길을 터주는 발언을 해야 했는지,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추 지사가 문제를 제기한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김지용 후보자의 이력도 거론했다. 박 의원은 “김지용 후보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윤석열, 한동훈 체제에서 사표를 낸 분이다”고 말했다. 추 지사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김 후보자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비판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쓴소리는 추 지사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추 지사의 최근 행보를 놓고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 1년 차 때 탄핵의 전조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은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김 대표의 발언에 담긴 생각은 이해한다면서도 집권 여당 대표의 역할은 갈등을 확대하는 데 있지 않다고 봤다. 그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집권 여당 대표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포용해서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지사와 김 대표를 함께 거론하며 “추 지사나 김 대표 모두 과유불급이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박 의원은 추 지사의 대통령 공개 비판뿐 아니라 이를 강하게 받아친 김 대표의 대응에도 동시에 자제를 요구했다. 여권 내부 충돌이 계속될 경우 오히려 상대 진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두 사람 모두 현재 역할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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