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여권 내부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예상보다 강한 반응을 내놨다. 외부의 비판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내부에서까지 대통령을 흔드는 듯한 상황은 “좀 황당하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첫해 탄핵으로 이어지기 전 상황까지 소환하며 지금은 이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줘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현재 여권 상황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힘 모아 밀어줘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첫 1년 안착(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제기되는 공격과 여권 내부의 목소리를 구분했다. 김 대표는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라며 지금은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가 이 대통령을 비판한 일을 두고는 한층 구체적인 평가를 내놨다. 앞서 추 지사는 검찰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업혀 전전긍긍하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도지사의 발언이란 것에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발언자의 신분을 제외하고 내용만 놓고 판단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언급한 뒤 추 지사 본인의 추가 설명도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중진 정치인의 발언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대표의 평가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대법관 재제청 논란에 대해서는 당내 분위기가 끓어오르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다들 분노가 있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선 저도 그렇고 비등점을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법률적 판단뿐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 이후 경찰개혁과 사법개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과정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하나를 내려놓는 것이 통상적인 상식선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법 위에 민심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인사 문제를 법적 기준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대표의 자진 사퇴 권유는 비서실장인 김태선 민주당 의원을 통해 용 의원에게 전달됐다. 김 의원도 겸직 자체가 법 위반은 아니지만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표의 발언은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이 대통령 비판을 단순한 이견으로 넘기지 않았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노 전 대통령 탄핵 전 상황까지 소환하며 내부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고 추 지사의 발언에는 직접적인 문제 제기를 내놨다. 동시에 조 대법원장 문제와 용 의원 사퇴까지 언급하면서 최근 여권을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잇달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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