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언급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여권 내부 비판에 대응하려 꺼낸 말이 오히려 ‘이재명 탄핵’이라는 관념을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 원장은 이 대통령의 실제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림없는 일”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조 원장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점을 짚었다. 그는 “김민석 대표, 추미애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라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라고 지적했다.

발단은 같은 날 김 대표가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서 내놓은 발언이었다. 최근 여권 내부에서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과거 노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소환했다.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 세력에 업혀서 전전긍긍한다”라고 비판한 추 지사의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중진이 한 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 지사에게 발언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원장은 김 대표가 대통령을 방어하려는 과정에서 ‘탄핵’을 소환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언급했다.
상대방에게 특정 대상을 생각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순간 오히려 그 대상이 머릿속에 떠오를 수 있다는 프레임 이론을 김 대표의 발언에 적용한 것이다. 부정하기 위해 특정 프레임을 반복해서 언급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 프레임을 다시 불러낼 수 있다는 논리다.
조 원장의 판단은 김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을 현재 상황과 연결한 순간 이 대통령과 ‘탄핵’이라는 단어 역시 함께 연상될 수 있다는 데 맞춰졌다. 이 대통령을 보호하려던 발언이 오히려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한 셈이다.

그는 이어진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탄핵? 어림없는 일이다. 위헌·위법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같은 날 조 원장은 이른바 ‘문조털래유’를 배척하고 ‘뉴이재명’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재편하려는 여권 일각의 전략 역시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대통령 탄핵 가능성 자체를 일축하면서 김 대표가 내부 결집을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표현이 오히려 불필요한 탄핵 프레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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