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즉답을 피했다.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과 현직 판사 유착, 가족 특혜 등을 둘러싼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15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관련 내용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했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내일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법조인으로 활동해 온 자신의 이력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30년간 법조인으로서 재판, 변호인, 경찰에서 인권위원 등 모든 경험이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 정착에 소중하게 잘 쓰여지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 주변에서는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비롯해 현직 판사와의 유착, 배우자와 자녀를 둘러싼 가족 특혜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청문회 과정에서도 해당 사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개별 의혹에 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라며 답변 시점을 청문회 이후로 미뤘다.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브로커 양 모 씨와 바이오·제약 벤처기업 제넨셀 창업주 강 모 씨, 김강립 전 식약처장 등을 포함해 모두 44명을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전원 채택이 불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증인 없는 ‘맹탕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김 후보자는 관련 질문에 침묵했다.
하루 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물러난 상황과 자신의 거취를 연결한 질문에도 확답은 없었다.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 겸직과 가족 정당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지명 14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기자들이 용 후보자의 사퇴를 언급하며 사의 검토 여부를 묻자 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상황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앞서 각종 의혹에 관한 질문에 내놓았던 것과 비슷한 답변이었다. 김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쟁점별 해명을 내놓는 대신 하루 뒤 국회에서 직접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내일 최대한 잘 설명 드리겠다”고 밝힌 만큼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거취 문제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는 15일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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