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에서 열린 집회에 이재명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등장한 것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해당 집회를 주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영정사진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물었다. 특히 대한민국에 이러한 국회의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이 의원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이 의원과 국민 가운데 어느 쪽에 설 것인지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1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진행된 ‘국민이 심판한다! 국민대회’를 거론했다. 이 의원이 주최한 해당 집회로 인해 국회가 다시 극우세력 준동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것이 한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특히 한 원내대표는 집회 현장에 이재명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등장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의 영정사진까지 등장했다”라며 이 의원이 이를 만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영정사진이 행사장 한편에 자리 잡도록 이 의원이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현직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국회에서 열린 집회에 사용됐다는 점을 두고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한 원내대표는 이러한 일이 다른 장소도 아닌 국회 안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에 대해서도 앞서 5·18 폄훼 행사에 국회 도서관을 열어준 데 이어 이번 상황까지 방치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집회에서 나온 발언들도 비판 대상으로 지목됐다. 한 원내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뿐 아니라 5·18 유공자 명단 공개와 북한군 개입설 등이 거론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5·18을 모독하는 발언들이 다시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 개인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한 원내대표는 정치적 생각과 이념이 다르더라도 이러한 방식의 공격을 국민들이 인정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있었던 행사도 함께 언급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8월 13일 5월 광주의 상처를 헤집는 행사를 개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향후에도 5·18 폄훼와 모욕을 계속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한편 내란 세력의 준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언 수위는 이 의원의 국회의원 자격을 문제 삼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 원내대표는 “단언컨대 대한민국에 이런 국회의원 필요 없다”라며 “이 후안무치한 사람을 이대로 두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이 의원의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한 원내대표는 충북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지원 방침도 밝혔다. 충북이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이자 지방 주도 성장의 성공 모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년에 공동 개최되는 2027년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경기장 시설 확충과 대회 준비에 필요한 예산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등장한 집회를 놓고 민주당이 이 의원뿐 아니라 국회 사무처까지 비판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한 원내대표가 이 의원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힘에도 공개적으로 선택을 요구한 만큼 해당 집회와 이 의원의 행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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