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 대통령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과거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설전을 벌인 경험까지 거론하며 용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일 홍 전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대통령의 용혜인 후보자 지명을 질타했다. 그는 “장관이 무슨 지나가는 개나 소나 하는 자리냐, 장관 할 사람이 그리도 없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대구시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경험을 들어 용 후보자의 자질을 비판했다. 그는 “대구시 국정감사장에서 본 용 의원은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만들어 낸 함량 미달 의원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용혜인 후보자는 비례대표를 두 번 할 정도로 실력이 있다”라며 방어에 나선 여권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등장했다.
실제로 홍 전 시장과 용 후보자의 충돌은 지난 2023년 10월 대구시 대상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난 바 있다. 두 사람은 대구퀴어문화축제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간 충돌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 용 후보자는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도로 점용 허가 문제와 관련해 법원의 판례와 법제처의 법 해석을 근거로 내세웠다. 용 후보자는 “(집회 허가는) 명백하게 월권이고 위법행위고 공무집행방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준표 전 시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를 근거로 반박했다. 그는 “집회 제한구역에서 집회를 개최하려면 대구시로부터 도로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맞받았다. 홍준표 전 시장은 용 후보자와 논쟁하는 과정에서 “법은 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과거 국정감사 문제로 날을 세운 홍 전 시장은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그런 함량 미달 비례대표 의원을 장관으로 지명하고 그 사람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장관까지 하겠다’고 응석을 부리고 있다”라며 “이런 코미디 같은 상황을 보고 있는 국민은 얼마나 기가 차겠냐”라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의 장관 지명을 계기로 홍 전 시장은 공개 비판에 나선 상태다. 과거 국정감사에서 형성된 두 사람의 대립 관계는 장관 자질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