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징계를 받을까 두려웠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동 수사 과정에서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않고 관련 영상 삭제까지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당시 수사 축소와 은폐 정황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16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박 모 경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정년퇴직을 2년 앞둔 상황에서 부실 수사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을까 두려웠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감은 현재 증거은닉과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는 사건 초동 수사 당시 장윤기의 원룸과 차량을 수색하면서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리얼돌과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압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케이블타이 촬영 영상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박 경감은 초기에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사팀원들이 “영상 삭제 지시를 받았다”라고 잇따라 진술하면서 결국 삭제 지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경감이 단순히 증거를 누락한 수준을 넘어 사건의 성격 자체를 축소하려 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당시 수사팀원들은 박 경감으로부터 “성적으로 몰아가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학수사 분야에서 성범죄 목적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면담 보고서가 수사기록에서 빠진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보고서가 의도적으로 누락됐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다만 박 경감은 케이블타이를 압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살해에 사용된 흉기를 찾는 데 집중하다 보니 놓친 것”이라며 처음부터 증거를 없앨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초동 수사 과정에서 핵심 증거 확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관련 자료 삭제와 수사기록 누락이 조직적인 판단에 따른 것인지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박 경감 외에도 당시 수사 과정에 관여한 경찰 관계자들의 진술과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수사 축소와 증거인멸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댓글1
한심이
정년 2년 밖에 안남은 인간이 뭐가 그리 아쉬워서 부정을 저질렀을까? 당당하게 하는게 정답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