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후보가 이미 탈당한 상태여서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도 한계가 있다며, 공천 이후 후보 관리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후보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자작극 사실을 경찰에 인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저희에게 얘기해줬을 리도 만무하고, 경찰에서도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통보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인지할 수도 없었고, 인지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경찰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없었고 당 역시 해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당시 선거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8곳에서 광역단체 후보가 나왔고, 특별히 어디를 편중해서 지원하거나 관심 가진 일이 아니어서 개별적으로 파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선거가 진행됐던 만큼 특정 후보의 상황을 별도로 관리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당 차원의 조사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 후보 측에서 진상조사에 응해야 하는데 탈당해서 강제권이 없어 제한적”이라며 “압수수색 당일까지 부산 캠프에 있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천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이번 사안을 일반적인 후보 검증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의례적으로 후보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할 수 있지만 명확한 사례가 아닌 것 같다”라며 “세 자릿수 후보를 공천하다 보니까 그중 특이한 사례가 발생했고, 저희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후보 공천 관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부산 시민의 참정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 후보가 속인 것을 저희가 속았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라면서도 “한 의원이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의원이 본인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신했는지 국민이 다 알고 있지만 개혁신당은 말을 보태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혁신당은 후보 관리 체계를 손질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미 당을 떠난 정 전 후보에 대해서는 조사 권한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건의 사실관계는 수사기관의 조사로 규명될 사안이라며 당 차원에서는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천 이후 관리 방안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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