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구속 상태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일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이어 추가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본격화되면서 수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8일 오후 이 총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구속된 이후 경찰 유치장에서 한 차례 방문 조사가 진행된 적은 있지만, 수사기관으로 불러 대면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기관은 이 총회장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 대선과 총선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요구하거나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적용된 혐의는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이다.
앞서 합수본은 공소시효를 고려해 지난달 29일 정당법 위반 혐의 일부를 먼저 재판에 넘겼다. 이번 조사에서는 당시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나머지 정당법 위반 혐의를 중심으로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 조사와 함께 신천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이 총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내부 자금 운용과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에 대해 확인했다.
김 씨는 신천지 총회 행정 업무를 담당하며 오랫동안 이 총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을 전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수사기관은 이 총회장을 구속기소 한 이후 정관계 로비 의혹과 내부 운영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신도들의 정당 가입 의혹뿐 아니라 교단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도 함께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합수본은 통일교 한국회장을 지낸 이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씨는 통일교에서 한국회장을 맡아 교단 운영을 총괄했던 인물로, 수사기관은 내부 자금 운용 과정에서 제기된 횡령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수본은 통일교 내부 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천정궁과 천원궁, 서울본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추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와 통일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며 관련자 조사와 자료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이 총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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