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장중 큰 폭으로 흔들렸다. 코스피가 한때 5% 넘게 하락하며 7500선까지 밀려났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11시 1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9포인트 내린 7649.94를 기록했다. 장은 1.64% 하락한 채 출발했으며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 초반에는 6% 가까이 떨어져 75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자, 오전 10시 23분 41초에는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됐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6,818억 원, 기관은 5,708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 2,181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점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3%, 1810.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85조 원을 웃돌았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 6,011억 원보다도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주가와 지수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스퀘어, 삼성전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지수 낙폭도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도 장중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2포인트 내린 836.25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0.39%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오전 10시 13분을 전후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다른 수급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은 2,228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8억 원, 1,288억 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원익IPS, 리노공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과 주성엔지니어링, 코오롱티슈진, HLB,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만으로는 하락 폭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장중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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