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내부 화합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모임인 ‘초일회’가 지난 5월 활동을 종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당내 단결에 힘을 보태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모임을 이어갈 필요성이 줄었다는 것이 참여 인사들의 설명이다.
3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초일회 간사를 맡았던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임이 해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와의 통화에서 그는 “우리도, 이재명 정부도, 민주당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이 일치해 해산했다”라며 “그때(2024년 총선)는 정말 폭풍의 시기였지만 그렇다고 과거에만 계속 머물러서도 안 되지 않겠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라고 부연했다.
초일회는 2024년 총선 직후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모임에는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양기대·박광온·강병원·신동근·송갑석·윤영찬·김철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매달 정기 모임을 열어 당 현안과 정치 상황을 논의해 왔다.
활동 과정에서는 외부 인사들을 초청한 강연도 이어졌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과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해 정국 현안과 민주당의 향후 과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당내 통합 기조가 강조되면서 모임의 역할도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계파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약 2시간 동안 오찬 회동을 가졌다. 취임 이후 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최초였다.
오찬에서는 민주 진영의 단결과 국민 통합 필요성이 주요 화두로 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는 국민 통합”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 민주 개혁 진영, 그리고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세력과의 더 큰 단합을 이뤄내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집권해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화답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회동 이후 브리핑에서 “두 분은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라며 “더 많은 국정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려면 민주 진영의 단합이 절실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초일회의 해산은 특정 계파의 활동 종료를 넘어 당내 통합 기조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화합 기조가 실제 정치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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