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전망을 두고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선수 시절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데 이어 해설위원으로도 높은 예측 적중률을 보여온 그는 홍명보호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쟁 구도를 언급하며 한국의 조 2위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마련된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취재진과 만났다. 현재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북중미 월드컵 중계를 준비 중인 그는 대표팀의 조별리그 전망과 첫 경기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위원은 A조 판세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멕시코의 조 1위와 한국의 조 2위를 꼽았다. 개최국인 멕시코가 홈 이점과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한국 역시 충분히 16강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체코와의 첫 경기가 이번 대회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 위원은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승점 3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평소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이후 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체코 역시 조 2위를 놓고 경쟁하는 팀인 만큼 첫 맞대결이 사실상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월드컵 경험에서도 한국이 체코보다 우위에 있다고 봤다. 그는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 역시 실력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체코 선수들 상당수가 월드컵 본선 경험이 부족한 점을 언급했다. 반면 한국은 꾸준히 월드컵 무대를 경험해 온 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심리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지대 적응 문제도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표팀은 멕시코 입성 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운영하며 현지 환경 적응에 집중했다. 반면 체코는 텍사스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경기 직전에 멕시코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고지대 적응이 단순한 체력 문제가 아니라 경기 환경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훈련장 잔디 상태와 기후 변화 등을 미리 경험한 한국이 경기 운영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체코의 강점으로 세트피스와 제공권을 꼽으며 불필요한 반칙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앙 수비진이 상대의 공중볼 공격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직전까지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시험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위원은 보통 본선을 앞두고는 주전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전술 실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칭스태프가 충분한 확신을 갖고 내린 결정일 것으로 믿는다며 첫 경기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