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 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조치에 나섰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2023년 회사 출범 이후 전국 사업장의 조업을 동시에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생산 차질을 감수하더라도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전국 주요 사업장과 연구개발 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기 위해 이틀간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대전과 충북 보은, 전남 여수 사업장을 비롯해 경남 창원 1·2·3사업장, 대전·판교·아산 연구개발(R&D) 캠퍼스가 포함됐다. 다만 일부 필수 공정은 조업 중단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일 발생한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에 따른 후속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점검이 진행되는 사업장들은 추진제와 장약 생산 시설은 물론 K-9 자주포와 장갑차, 항공 엔진 등을 생산하는 핵심 생산 거점들이다.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캠퍼스 역시 점검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전사 차원의 안전 진단이 이뤄지게 됐다.
회사 측은 생산 일정 지연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사업장 사고와 같은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면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유사 사고 재발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사고는 대전사업장 56동 세척 공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사고로 근로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2명이 중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국내 방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국 사업장 가동을 멈추고 안전 점검에 나선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는 특별 점검을 통해 각 사업장의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안전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전사 조업 중단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의 심각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특별 안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장 안전 관리 수준을 재정비하고 향후 유사 사고 방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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