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도 삼성호암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 수상자들을 직접 축하했다.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31년간 소록도에서 봉사한 의료인과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알린 예술가 등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현장 분위기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수상자들의 인생 여정과 헌신이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물론 생중계로 지켜본 이들까지 깊은 울림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수상자 가족과 지인, 삼성 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스벤 리딘 스웨덴 왕립학술원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 6명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 총 18억 원이 수여됐다. 각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연구 성과와 사회적 기여가 높게 평가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사회봉사상을 받은 오동찬 의료부장은 소록도에서 31년간 한센인 진료와 복지 향상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예술상 수상자인 조수미 소프라노는 한국 성악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알린 공로로 이름을 올렸다. 과학과 공학, 의학 분야 수상자들 역시 각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연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수상자들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호암상의 영예를 안은 것을 축하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 역시 축사를 통해 진리 탐구와 인간 존엄 실천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상자들은 이날 각자의 삶과 연구, 봉사 활동을 돌아보며 소감을 밝혔다. 오성진 교수는 순수학문에 대한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윤태식 교수는 부모의 헌신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쌓은 경험이 연구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김범만 교수는 후배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학자로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에바 호프만 교수는 해외 입양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과 함께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조수미 소프라노는 음악이 결국 사람과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동찬 의료부장은 소록도에서 보낸 31년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한센인 진료와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1990년 제정한 상으로,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학술과 예술, 사회봉사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에게 37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오는 7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호암상 수상자를 초청한 청소년 특별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이 5년 연속 시상식 현장을 찾은 가운데 삼성이 강조해 온 인재 육성 철학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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