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과 정부가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사고에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여야는 선거운동 수위를 낮추고 희생자 애도와 사고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부 역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설 것을 지시하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1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가 많이 난다”라는 내용의 신고가 30여 건 접수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발생 직후 소방청과 경찰청, 대전시청, 유성구청 등 관계 기관에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긴급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수습을 위해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즉시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노동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산업재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치권 역시 선거운동보다 사고 수습을 우선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소식을 공유하며 관계 당국의 신속한 구조와 진화를 촉구했다. 그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사고 대응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전국 후보와 선거캠프를 대상으로 긴급 지침도 내렸다. 당 차원에서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대형 사고 직후 흥겨운 선거운동이 이어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국민의힘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국 후보와 선거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역시 정부와 관계 기관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소방당국에 인명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국 후보들에게도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발생한 대전 지역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유세 일정을 중단했다.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사고 수습과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며 예정된 선거운동 중단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측도 로고송과 율동을 포함한 유세 활동을 멈추고 희생자 애도에 동참했다.
이번 사고는 오전 10시 59분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진화 작업에 나서 약 5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1층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은 과거에도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력이 있다. 2018년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졌고, 2019년 추진체 관련 폭발 화재로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복되는 사고에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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