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내리던 새벽 경남 창원 도심에서 승용차가 도로에 세워져 있던 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에 타고 있던 대학생 3명이 모두 숨졌다.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음주 여부와 불법 주차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27일 오전 5시 2분께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중앙대로에서 발생했다. 창원시청 방향에서 경남도청 방면으로 이동하던 승용차가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돼 있던 버스 후면을 강하게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몰던 20대 남성 A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20대 남성 동승자 2명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모두 사망했다.
숨진 이들은 같은 대학교 학과 동기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A 씨는 부모 차량을 빌려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당시 4차로를 달리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며 방향이 틀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차량은 5차로 부근에 세워져 있던 버스 뒤편을 그대로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창원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면이 젖어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차량이 미끄러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노상 주차가 허용되는 구간이다. 하지만 사고 당시 버스는 주정차 금지 구역인 황색 복선 구간과 주간 주차 허용 구간에 걸쳐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주차된 버스가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진 뒤 충돌한 정황이 우선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숨진 운전자와 동승자들에 대한 채혈을 통해 음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당시 차량을 세워둔 경위와 불법 주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비 오는 날 새벽 시간대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빗길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이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아 속도 조절과 차간 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사고 당시 차량 이동 경로와 충돌 전 상황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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